여성인권운동가 최말자 님
수상소감문 전문
약자와 함께 하고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제5회 노회찬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수 있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나를 응원해주는 지인들,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 법적 싸움에 함께 해준 김수정 변호사와 법무법인 지향 외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활동을 하며 여성인권을 위한 모두의 힘과 용기를 보았습니다. 이번 상을 많은 시민들이 보여준 응원과 연대의 결과로 생각하며 감사히 받겠습니다. 재심 개시를 위한 힘을 실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는 성폭력 피해를 막기 위해 행동하였으나,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감옥에 가야 했습니다. ‘과거의 사건을 묻어두고,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겠지’라는 마음으로 56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미투운동이 시작되고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던 시기,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2021년 부산 지방법원은 “본 사건이 당시의 시대 상황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판결이었다.”는 실로 부끄러운 변명으로 재심청구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대법원에 즉시 항고를 하였고, 벌써 3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사법부는 이제 정말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성평등과 사법정의를 실현해야 합니다.
내가 걸어온 험난한 가시밭길을 상상하기도 싫지만,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여성폭력 사건들, 우리 사회 잘못된 남성들의 인식에 분노하며 밤을 새울 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이 사건을 바로 잡겠다고 나선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나의 욕심이 있다면 우리 후손들이 나처럼 피해자가 가해자로 이중삼중 고통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가 인정될 때까지 활동하려 합니다. 우리 후손들은 더 이상 이러한 피해를 겪어서는 안됩니다. 사건이 처음 발생한 이후 가해자로 몰려 조사를 받은 18살에는 내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였으나,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나는 피해자입니다. 나의 사건을 꼭 바로 잡아서 여성이 약자가 없는 그날까지 싸운다면 우리 헌법에 맞게 정의와 평등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56년 만의 미투' 최말자 님,
제5회 노회찬상 수상
여성인권운동가 최말자 님
수상소감문 전문
약자와 함께 하고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제5회 노회찬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수 있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나를 응원해주는 지인들,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 법적 싸움에 함께 해준 김수정 변호사와 법무법인 지향 외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활동을 하며 여성인권을 위한 모두의 힘과 용기를 보았습니다. 이번 상을 많은 시민들이 보여준 응원과 연대의 결과로 생각하며 감사히 받겠습니다. 재심 개시를 위한 힘을 실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는 성폭력 피해를 막기 위해 행동하였으나,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감옥에 가야 했습니다. ‘과거의 사건을 묻어두고,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겠지’라는 마음으로 56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미투운동이 시작되고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던 시기,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2021년 부산 지방법원은 “본 사건이 당시의 시대 상황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판결이었다.”는 실로 부끄러운 변명으로 재심청구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대법원에 즉시 항고를 하였고, 벌써 3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사법부는 이제 정말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성평등과 사법정의를 실현해야 합니다.
내가 걸어온 험난한 가시밭길을 상상하기도 싫지만,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여성폭력 사건들, 우리 사회 잘못된 남성들의 인식에 분노하며 밤을 새울 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이 사건을 바로 잡겠다고 나선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나의 욕심이 있다면 우리 후손들이 나처럼 피해자가 가해자로 이중삼중 고통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가 인정될 때까지 활동하려 합니다. 우리 후손들은 더 이상 이러한 피해를 겪어서는 안됩니다. 사건이 처음 발생한 이후 가해자로 몰려 조사를 받은 18살에는 내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였으나,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나는 피해자입니다. 나의 사건을 꼭 바로 잡아서 여성이 약자가 없는 그날까지 싸운다면 우리 헌법에 맞게 정의와 평등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