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보도

성명 및 논평[성명] ‘또래 남성들의 상처’? 남성 시민을 폄훼하지 말라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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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기사에 따르면, 민주당 정책본부 관계자는 10대 공약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에 대한 보장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그런 과정에서 또래의 남성들이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며 “남성들에 대한 존중도 챙겨줄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 관계자는 ‘비동의 강간죄’ 도입 등에 대한 일부 남성들의 반감을 예로 들며 “이런 것들이 참 어렵다.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주권자인 남성 시민들을 폄훼하지 말라. 우리 남성들은 여성 및 소수자 시민들이 겪는 성차별을 타파하기 위한 제도에 ‘상처받는’ 존재가 아니다. 인권의 문제를 ‘젠더갈등’이라 일컬으며 시민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이를 활용하는 구태 정치세력에 ‘존중을 챙김 받는’ 존재가 아니다.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행동하고, 모든 소수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이자 주권자이다.

 

‘비동의강간죄’ 도입은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남성들도 다시 한번 파트너와의 관계와 성 문화에 관해 되돌아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강간 문화를 멈추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비동의강간죄’ 도입뿐 아니라 차별금지법, 성차별과 여성폭력 근절을 위해 시민들의 힘을 모으고 우리 사회를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이 공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 우리 ‘평등문화를 가꾸는 남성모임, 평등남’ 또한 이를 위해 멈추지 않고 행동해 나갈 것이다.

 

2025. 05. 13.

한국여성의전화 회원 소모임 '평등문화를 가꾸는 남성모임, 평등남’

한국여성의전화

 

*관련 기사 : https://www.hani.co.kr/arti/politics/election/1197114.html

*평등남, ‘비동의강간죄’ 도입 관련 인터뷰 기사 읽기 :

https://www.khan.co.kr/article/202502100600111